유류세까지 깎아줬지만 LPG 가격마저 7년 만에 최고로 올랐습니다.
식당이나 택시에서 많이 쓰는 연료라 서민들이 또 직격탄을 맞게 생겼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화력으로 재료를 볶아내 불 맛이 매력인 중식.
불의 세기가 곧 맛이기에 중식당에서는 LPG 가스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LPG 가격이 또 올랐습니다.
지난달 kg당 165원 인상됐는데 이달 들어 88원이 더 올라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산업용은 kg당 1405.9원, 택시 등에 이용되는 부탄은 최대 1721.4원까지 오릅니다.
최근 유류세 인하분보다 훨씬 더 오른 셈인데 중식당을 운영하는 김철진 씨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중식당 운영자]
"중국집 음식은 불 맛이라고 화력인데요. 가스는 손님이 적다고 가스비가 반쯤 나오고 그런 게 아니거든요. 출근하면 물 데우고 모든 데에 가스를 다 쓰니까."
여기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물가, 인건비 등 삼중고로 아예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식당 운영자]
재료비, 인건비, 가스값도 오르고 "가게를 언제 접어야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치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밥상물가는 지난해보다 5% 더 증가했습니다.
34개 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달걀 51.6%, 마늘 28%, 돼지고기 12.4% 등 자주 사 먹는 식료품 대부분이 코로나 사태 이후 거의 2년 내내 오르고 있는 겁니다.
델타 확산과 오미크론 등장으로 성장 엔진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어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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