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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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 잠깐 열었는데 오미크론 감염…"공기전파 가능성"

연합뉴스TV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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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 잠깐 열었는데 오미크론 감염…"공기전파 가능성"

[앵커]

코로나19의 최신 변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의 격리호텔에서 복도 맞은편의 여행자가 잇달아 오미크론에 감염됐는데, 두 사람은 접촉한 적도, 호텔 밖으로 나간 적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공기가 전파 경로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홍콩의 해외여행객 격리호텔에서 여행객 두 명이 잇달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습니다.

첫 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이었고 다른 한 명은 캐나다에서 왔습니다.

두 번째 백신까지 모두 맞은 두 사람은 복도를 사이로 맞은편 객실에 묵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두 사람은 방을 떠나거나 서로 접촉한 적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방문을 열었을 뿐입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실은 논문에서 공기를 통한 오미크론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복도에 떠 있던 공기를 들이마신 뒤 감염됐다는 겁니다.

연구진을 이끄는 구하오가오 박사는 이 사례가 오미크론의 백신 회피와 높은 전염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홍콩 보건당국도 남아공 여행객이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한 탓에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징후는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물론 가장 큰 의문은 어느 정도까지 백신에 의한 면역 또는 이전 감염에 따른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파력은 강하지만 증상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초기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오미크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전 세계 약 450명의 과학자가 긴급 연구에 투입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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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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