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2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토요일 새벽,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가 있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산모가 코로나 확진자다보니 병원 열 곳 넘게 전화를 돌려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고, 출산 후 몸도 추스리지 못한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상황입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아버님, 나와계시지요..
네 안녕하십니까.
Q1. 안타깝게도 지금 산모가 확진자다 보니까 아이 상태도 걱정되는데요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신생아에 대한 검사와 접종과 기본적인 것들도 이루어지지 않았고요.하물며 제가 아이 혈액형도 몰라요.
그런 상황이고 일단 산모가 구급차에서 출산을 했잖아요. 물론 이제 중간중간 병원에서도 응급처치를 해줬지만 아이를 낳는다는게 얼마나 힘들어요.
그런데 전혀 산부인과에서 검진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정말 너무 힘든 상황에서 지금 산모가 아이와 함께 있는 상황입니다.
Q2. 어머니가 확진자이신데 아이에 대한 코로나 검사결과는 나왔나요?
아이는 음성으로 나왔고 이제 저는 음성 나오면 다 끝나는 줄 알았어요.
이제 이 아이가 어떻게 갈 수 있는 병원을 보건소나 질병관리청에서 알아봐주셔가지고 병원으로 이송하게 될 줄 알았는데 아직 병상이 없습니다.
(아이가 갈 곳이 없다는 얘기네요 ) 네
Q3. 그럼 지금 아이는 어디로 데려가야 한다고 하나요?)
제가 한 말은 이 아이는 지금 병원을 가야 한다. 지금 있는 병원은 신생아를 위한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어서 거기 있을 수 없고. 제가 지금 음성이기 때문에 양성인 산모와 빨리 떨어트리는 건 맞는데. 저희가 집으로 데려가는 게 아니라 지금 자가격리 상태인 이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 그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거죠.
Q4. 다행히 (구급대원들이) 아이를 잘 받아주시긴 했는데 어쨌든 '구급차에서 출산을 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심정은 어떠셨어요?
제가 정말 많이 울었어요. 구급대원님한테 전화가 오셔가지고 아이가 구급차에서 출산했다는 말 듣고 많이 울었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픈데. 그래도 일단 감사하게도 서울시 의료원에서 받아주셔 가지고 응급처치는 해주셨고요.
Q.5 아이 모습을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아이가 어른 침대에 누워있네요?
아기 침대도 구비되어있지 않고요 뭐 이렇게 그러니까 아기를 위한 거는 일절 없습니다, 지금 (산모)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요 출산하고 나서 몸이 안 좋은데 그 상황에서도 아이를 돌보고 있고 빨리 제 아내랑 저는 빨리라도 이 아이가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아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Q6. 이 일에 대해서 보건 당국이나 정부 차원에서 좀 어떤 위로의 말이나 사과를 한 바가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속시원히 말 들은 건 없고요 그니까 저는 아직도 이거 조차도 몰라요. 이아이가 갈 수 있는 병원이 존재는 하는지 이 아이가 갈 수 있는 병원이 있는데 자리가 다 차서 못 가는 건지 아니면 이 아이가 갈 수 있는 병원이 애초에 우리나라 정부는 만들어놓지 않아서 갈 수 없는건지 그것도 몰라요. 답답한 상황일 뿐입니다.
Q7. 지금도 비슷한 처지의 임신부들이 있을 수 있고 또 워낙 확진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아이를 가지신 분들이 불안하실 것 같은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떤 대책 필요하다고 보세요?
코로나 확진자 산모가 애를 출산을 해서 애기가 나왔는데 애기가 양성이다. 그러면 그 애기가 갈 수 있는 병상. 음성이다 그러면 그 음성인 애기가 갈 수 있는 병상 이런게 좀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가 겪어본 바로는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
Q8. 아이 엄마나 아이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하... 일단은 제가 지금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전화상으로라도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도움을 좀 청하고 있는데 일단은 집에 있는 저와 큰 아들은 걱정하지 말고 당신 몸과 옆에 있는 아기만 생각하고 좀 용기를 내고 좀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아이 건강상태가 그래도 괜찮다고 하니까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아버님 오늘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