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료진 없는 ‘깡통’ 구급차…80대 코로나 환자, 홀로 버티다 숨져

채널A News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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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까지 했던 80대 코로나 환자가 보호자도 없이 구급차로 이송됐습니다.

40분이나 혼자 있었는데 이송 직후 결국 숨졌습니다.

김용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대 코로나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요양병원을 출발합니다.

그런데 구급차 안에 의료진이 없습니다.

환자는 몸이 묶인 채 덜컹거리는 차량 안에서 연신 흔들립니다.

환자를 이송했던 구급차입니다. 이곳에서 혼자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고양에서 시흥까지 약 50km를 갔습니다

환자는 이렇게 응급구조사도 없이 40분 동안 나홀로 이송하다가 병원 도착 직후 숨을 거뒀습니다.

[이영숙 / 코로나 사망 유족]
"산소마스크만 착용했어도, 진짜 허무하게는 안 가셨을 거라는 자꾸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구급차로 이송 중에 호흡곤란이 왔는데도…"

현행법상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동승 없는 구급차 운행은 불법이지만, 당시 구급차 운전사는 비일비재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임종우 / 당시 구급차 운전]
"혼자 환자 분을 모시고 그 이송을 하게 됐는데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어요. 매일 그게 반복이 되는 거죠. (인력이 없다보니까.)"

채널A는 사설 구급차 업체에 불법 운행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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