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끌고 가겠다"…선대위 내홍 수습 부심
[앵커]
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탈하는 등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 또다시 파열음이 일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복귀엔 선을 그으며,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직접 끌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호남 일정에 나서며,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립을 더 좀 강하게 잡고 좀 하시겠다고 하고 저도 그렇게 좀 해달라고 또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대표의 '사퇴'를 기점으로 당 홈페이지 게시판엔 '대선 후보 교체론'과 '당대표 사퇴 촉구' 등 글이 폭주하는 상황인 만큼,
김 위원장에게 전면에 나서 심상치 않은 당심을 수습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후보와 면담에 이어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한 김 위원장은 우선 이 대표의 복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도 '복귀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선거 국면에서의 저의 역할은)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고 한 사람들한테 물어보십시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대대적 인적·조직 개편에 나설 경우, 파열음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운영의 묘'를 발휘해 선대위 효율화를 꾀한다는 구상입니다.
"각기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일단은 당부를 하고, 부족한 부분은 내가 따로 선대위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끌고 가려고 그래요."
일일점검회의 등을 통해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을 일원화하고 각 부서의 업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건데, 특단의 구조조정이나 인적 쇄신 없이는 '난맥상'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비등하는 상황,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지금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면서,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윤핵관' 소굴 정리 없이는 이 대표와 같은 선대위 이탈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