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혼란 수습 전념"…이준석 "제 갈길 가겠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와 두 달 가까이 벌여온 가처분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안도의 표정을 짓는 분위기입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늘 저녁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심의할 예정인데요.
여기엔 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을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집권여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위원장도 "심기일전해서 하나된 힘으로 앞으로 전진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 전체 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법원의 결정으로 이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잃은 게 명확해진 만큼 윤리위가 중징계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오늘 비대위는 이양희 윤리위원장을 비롯해 윤리위원 전원의 임기를 1년 연장하면서 윤리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징계 수위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을 2~3년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명이나 탈당 권고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당원권이 2년 이상 정지되면 차기 전당대회는 물론이고 총선에도 나올 수 없어 정치적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 회의에 나와 소명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이 전 대표 측은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겠다고 예고해왔지만 가처분이 기각된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회는 사흘째 국정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도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가 맞붙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정감사 3일 차인 오늘(6일)은 법사위와 국방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8개 상임위에서 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법무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법사위에서는 '검수완박' 법안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했습니다.
여당은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사건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했고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동원해 정치보복 수사를 벌이느라 민생 사건은 지연되고 있다고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공세를 폈는데요.
한 장관은 "검수완박 때문에 민생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과방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 보도를 두고 초반부터 맞붙었습니다.
MBC와 민주당의 '정언유착' 프레임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MBC가 특정 진영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 저널리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논란이 된 장면을 재생하면서 "대통령실이 언론을 검열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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