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러시아의 안보가 서방세계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내년 초 제네바에서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측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 보장안에 대해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당장의 전쟁 위기는 넘기게 됐습니다.
이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안보위협론을 또 되풀이했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기자회견에서입니다.
러시아의 턱밑인 우크라이나에 접근한 건 미국과 영국 등이지 러시아가 아니라는 겁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 집 문턱에 미사일을 들고 온 건 미국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 미사일 배치를 중단하라는 게 터무니없는 요구입니까?]
러시아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서방에 밀리기만 했다는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1999년에는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가 2004년에는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과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소련권 7개국이 NATO에 가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유럽 내 가스값 폭등 사태는 유럽연합, EU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EU 국가들이 러시아와 장기 계약을 맺고 가스를 공급받는 게 아니라 현물시장에서 가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한 것이 가스 가격 폭등의 원인이 됐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세계와는 이렇게 각을 세웠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반대하는 등 중국과는 협력관계를 과시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고도의 신뢰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두 나라의 실질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계는 일단 멈췄습니다.
내년 1월 초 러시아와 서방세계가 만나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반대 등 러시아의 안전보장안에 대해 협상할 예정입니다.
냉전 시절 쌓인 두 진영 간의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타협점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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