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표 넘는 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청와대에서보다 감옥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복권이 되어서 마음만 먹으면 출마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며 어떤 정치인도 만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면 소식을 전한 박 전 대통령의 반응도 전해드립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사면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박근혜 대통령 말씀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내에 국민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입원중인 병실에서 TV 뉴스로 사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에게 "그동안 참 고생했다"고 말했고 유 변호사는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복권까지 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사면이 되면 투표권이 생기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이 회복돼 출마도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정치와는 일단 선긋기를 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많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내년 대선이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그래야 쓸데없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정치와 거리를 두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단 설 연휴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계획입니다.
대국민 메시지는 병원에서 퇴원할 때 내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혜리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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