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눈에 양식장 폭삭…전남 서해안 폭설 피해 잇따라

연합뉴스TV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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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눈에 양식장 폭삭…전남 서해안 폭설 피해 잇따라

[앵커]

전남 서해안 지역에 사흘간 최대 40㎝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는데요.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무너지고, 제설차가 논두렁에 빠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무안군 해제면 한 양식장입니다.

비닐하우스가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철골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힘없이 휘었습니다.

높이가 3m가 넘었던 비닐하우스입니다.

하지만,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무너지면서 제 가슴 높이까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전체 비닐하우스 7개 동 중 3개 동이 완전히 파손됐고, 4개 동도 구조물이 휘는 등 피해를 봤습니다.

다행히 키우던 물고기는 최근 출하를 마친 상태여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양식장 주인은 눈물을 글썽입니다.

"저의 인생이 무너져 버린 느낌이죠. 너무 암담하죠.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호남지역에 사흘간 내린 눈은 서해안 위주로 쏟아졌는데, 성탄절 다음날 많은 눈이 집중됐습니다.

무안군 해제면에서는 비공식적으로 40㎝의 폭설이 관측됐습니다.

무안에서만 모두 20여 개 동의 비닐하우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 창고 일부도 눈에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설 작업에 나선 중장비가 논두렁에 빠지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사실상 고립되다시피 했습니다.

"예전에 우리 어렸을 때 빼고는 가장 많이 내린 것 같아요. 장비가 못 들어가는 데는 마을 청년회에서 해서 간단하게, 사람이 통행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남도는 무안, 함평, 영광 지역에서 폭설과 한파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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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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