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얼굴없는 천사

연합뉴스TV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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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얼굴없는 천사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 입니다.

코로나19로 소외 계층은 그 어느 때보다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죠.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가 많은 이들의 꽁꽁 언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나마 가진 것을 나누는 우리의 이웃들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어제(29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5t 트럭에 상자 하나를 올려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였죠.

상자에 들어있는 돈은 모두 7천9만4천960원이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쪽지에는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보내는 따듯한 응원 메시지도 담겨있었죠.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올해로 22년째, 그의 누적 기부액은 8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3일 전북 부안군청에는 한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이른바 '김달봉 씨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뒤 현금 1억2천만 원이 든 종이가방을 두고 사라졌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익명의 기부자'인 김달봉 씨의 선행.

그의 누적 기부액은 모두 7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베일에 쌓여 있는 김달봉 씨는 개인인지, 단체인지, 여러 명인지조차 알 수 없는 또 다른 기부 천사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독 시린 올해 겨울, 연예인들의 선한 영향력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가수 아이유는 암 환자와 저소득 가정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각각 1억 원을 전달했고 국민 MC인 유재석 씨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5천만 원어치의 연탄을 기부했죠.

소외 아동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배우 신민아 씨는 3억 원을, 싱글맘인 방송인 김나영 씨는 한부모 여성 가장에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다가구주택을 소유한 김성란 씨가 자신이 소유한 원룸 6개를 저소득층에 무상임대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상임대 조건은 단 하나, "3년 뒤 자립해야 한다" 이 조건으로 10년간 이 원룸을 거쳐 새로운 삶을 찾은 사람만 어느새 30여 가구입니다.

뇌 병변과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김규정 씨 부부입니다.

이들은 매달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쪼개 13년째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인 누적 기부금은 벌써 2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얼굴 없는 수 많은 천사들과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연예인, 저소득층을 위해 원룸을 기꺼이 내준 김성란 씨와 장애수당을 쪼개 나눔을 실천하는 부부까지.

이들이 나누고자 하는 건 단순히 기부금만은 아닐 겁니다.

어쩌면 기부금보다 더욱 값진 건, 이 추운 겨울을 함께하고 있다는 위안과 새해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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