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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에 무너진 선교사의 꿈...이런 게 신학이라면..." / YTN

YTN news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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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 꿈 안고 들어간 교회서 ’성폭행 피해’
"교회서 자고 새벽예배 참석" 요구 뒤 사건 발생


한 30대 여성이 사건이 있은 지 7년 만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주변에 털어놨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여성이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 목사입니다.

이 여성도 한때는 성직자가 되고 싶었다는데, 지금은 그 꿈을 포기한 채 매일 우울증과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민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려서부터 해외 선교사가 되고 싶었다는 여성.

성인이 돼서는 곧바로 신학대에 진학해 꿈에 바짝 다가갔습니다.

그 뒤 오래도록 다닌 교회에서 학업을 병행하며 선교사로 일하게 됐는데, 비극은 얼마 못 가 시작됐습니다.

교회에서 자고 새벽예배에 참석하라는 50대 목사의 요구가 그 발단이었습니다.

[피해자 : 잠이 깊게 들었는데도 느낌이 이상한 거예요. 눈을 떠보니까 목사님이 성폭행을 끝내고 자기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더라고요.]

이후에도 성추행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계속됐지만, 어디 하소연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꿈을 지키고 싶었던 탓입니다.

[피해자 : 나를 선교사로 파송해주고 선교비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교회가 이 교회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고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러다 교회에 목사와 둘만 남게 된 어느 날, 다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 : 목사님이 문을 잠그러 간 사이에 제가 바로 옷을 입고 다른 데로 몸을 피하는데 그때 사모가 들어온 거예요. 저는 너무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흉기를 가지고 와서 목사랑 부부싸움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사건이 발생한 교회입니다.

과거 이곳에 다녔던 일부 성도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귀엽다거나, 또는 기도를 해주겠다며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다른 피해자 1 : 팬티 밖이나 바지 밖으로 조금 만지거나 가슴 쪽 만지거나….]

[다른 피해자 2 : 그 안까지 손을 넣어서 맨살을 만지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피해자는 그토록 갈망하던 해외 선교의 꿈을 꺾은 채 우울증약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 아버지뻘이잖아요. 자기 딸 친군데. 그렇게 말을 한다는 거 자체가…저는 그 모습 때문에 저런 게 신학이라면 나는 하지 않겠다.]

목사는 최근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성폭행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 (중략)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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