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공약, 윤석열 후보는 심장이 쿵하는 심쿵 공약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수 천 억원 짜리 공약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는 생활 속 맞춤형 공약들, 유주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41번째 공약으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계절관리제 강화로 맑은 하늘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겁니다.
'안심데이터' '면접준비 지원' 등을 비롯해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도 소확행 공약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당장에 국민들이 느끼시는 소소해보이지만 중요한 일들을 공약으로 만들어 발표해 봅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석열씨의 심쿵약속' 이름의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운전석에 보호 칸막이를 설치하는 1호 공약에 이어 오늘은 2호 공약을 내놨습니다.
주류 가격에 포함된 세금의 10%를 음주운전 예방에 쓰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일)]
“(정책은) 관료들이 머리를 맞대서 나오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국민들의 삶에서 현장에서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내일부터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하는 '윤석열의 1분 공약'으로 업그레이드 해 하루 한 개씩 공약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처럼 대선 후보들이 생활 의제에 집중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흘 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대 대선 유권자의 10대 의제를 살펴봤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겪은 지난 대선에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이 1위였다면, 이번 대선 1위 의제는 ‘집값 안정과 서민 주거권’ 확보였습니다.
2030 세대가 원하는 대통령은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대통령이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앞당겨 줄 수 있는 대통령이 1위였고 지구환경을 중시하고 통일을 앞당겨주는 대통령은 가장 낮은 순위였습니다.
[이재묵 /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승패를 가를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다보니까 그들의 수요에 타기팅한 그런 공약들을 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생활밀착형 공약을 남발할 경우 재원 마련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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