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로 인상…코로나 사태 전 복귀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인 1.25%가 되면서 대출 받은 사람들의 금리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1.25%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겁니다.
금통위는 1.25%였던 기준금리를 코로나 사태 초기인 재작년 5월 0.50%까지 내렸다가 경제 회복세에 맞춰 점차 올려 왔습니다.
이번 인상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1.0%로 상향 조정한 지 두 달도 안 돼 단행됐습니다.
금통위 결정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상이냐 동결이냐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금통위는 국내외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가파른 물가 상승률의 억제와 과도한 가계부채 등 금융 불안정 해소에 우선 순위를 뒀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최대인 2.5%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은 목표치 2%를 훌쩍 넘은 데다,
가계빚이 불어나면서 금융불균형 정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도 금통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억제될 수 있지만 시중금리 오름세도 이어지면서 기존 대출 보유자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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