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자 구조 최우선"…붕괴사고 현장사무소 압수수색
[앵커]
오늘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가 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어제 지하 1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붕괴 사고 현장에선 매몰자 구조 작업과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특히 지하 1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한 명을 빨리 구조하는 걸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견 후 이미 28시간이 지났는데도 신원은 물론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야간 구조 작업이 처음으로 진행됐고, 오늘 아침 7시부터는 특수구조단과 장비까지 투입됐지만, 잔재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또 가로막은 수많은 철근을 일일이 절단기로 자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다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입된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층에 대한 집중 수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조와 수색이 늦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한 명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어제까지는 통화연결음이 들렸는데, 오늘 아침엔 끊겼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시공사로부터 사과 한 번 받지 못했다며 현대산업개발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다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안전한 구조작업 차원에서 무너진 건물에 기대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필수일 텐데요.
해체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또 경찰의 강제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죠?
[기자]
아파트 쪽으로 기울어진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이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해 1,200t 규모 크레인을 여러 부품으로 나눠 어제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전담 인력도 광주로 집결한 상태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에는 조립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곧바로 타워크레인 해체와 건물 상층부 수색이 시작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오늘(14일) 현장사무소를 전격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이튿날인 수요일(12일) 타설 작업 등에 관여한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하지만, 현장 내부에 있는 현장사무소는 안전상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그간 영장 집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 현장 소장을 입건·조사하는 한편 참고인들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현장소장 A씨는 경찰에서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건축법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1차 크레인 고정장치 파손 다음 2차적으로 건물이 붕괴했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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