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벌이는 시원치 않은데,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치약·세제·믹스 커피 같은 공산품에 이어, 서민들에게 친숙한 돼지고기까지, 가격이 안 오르는 물건을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물건을 들었다 놨다, 가격을 보고 또 보고, 장바구니에 쉽사리 담기 어렵습니다.
평소 같으면 안 사고 안 쓰면 된다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최명숙 / 서울 응암동 : 돼지고기 가격 같은 게 서민들이 쉽게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삼겹살 1근에 2만 원 돈은 줘야 먹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 차례상 필수품인 식용유·밀가루값이 18% 넘게 뛰었고, 돼지고기·참조기는 오름폭이 무서울 정돕니다.
치약과 샴푸·세제 등 생필품 역시 10% 안팎 비싸졌습니다.
원두값 상승에 따라 믹스 커피 출고가도 평균 7.3% 올랐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이게 24,650원이었는데, 가격이 지금 26,500원으로 오른 거예요. (출고가 오른 날 바뀌었구나!) 네, 14일부터 오른다고 하더니 바로 올랐어요.]
스타벅스는 8년 만에 매장 가격표를 바꿔 달았습니다.
치킨과 햄버거 가맹점들의 가격 인상 도미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이 소비 회복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수입 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더는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딜 수 없었다는 게 업계 설명인데,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택 / 서울 불광동 : 수입은 일정한데, 소비되는 금액이 커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늘어나긴 하죠.]
정부는 설 전에 농수산품 비축 물량을 풀고, 기준금리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끌어 올렸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언제 3% 아래로 내려올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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