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항미사일 보도 안 해…작년 초에도 비공개
[앵커]
북한은 새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1월과 3월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여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고, 이 내용은 다음 날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 북한은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 시사 이후 첫 무력시위라는 점에서 '미국 떠보기'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 매체는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올해 들어 네 차례나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번 다음날 공개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새로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때는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습니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신형 무기체계 개발 성과를 부각할만한 내용이 없어 굳이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 동계훈련 차원에서 이미 운용 중인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험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2발을 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말과 3월 말에도 순항미사일을 각각 2발씩 쐈지만, 그때도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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