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가운데 환경단체가 잇따라 대선 후보들에게 환경 관련 공약을 촉구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여러 현안이 눈앞에 있는데도 기후 위기에 대한 후보들의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기표소 하나가 설치됐습니다.
이름은 '마지막 기표소'.
기표소 안쪽에 있는 세 면에선 서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재생됩니다.
날이 흐려지며 폭우가 내리자, 광화문 절반이 빗물에 잠길 정도로 대홍수가 일어납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후보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상입니다.
과학계가 경고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절반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번 20대 대선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겁니다.
[정상훈 /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 : 우리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후보가 과학계가 요구한 수준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고요.]
20대 대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에게도 환경 공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일본이 봄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각 후보에게 구체적 대책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엄미경 /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 위원장 :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나라 20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려야 하는 최악의 환경 문제이며 외교 문제다.]
그렇다면 대선 후보들은 어떤 환경 공약을 준비하고 있을까?
이재명 후보는 석탄 발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새 원전을 건설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1,700만 톤씩 줄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2050년까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70% 이상으로 늘려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 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기후 대선'을 선언했습니다.
태양과 풍력... (중략)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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