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1년…유혈탄압 속 투쟁 멈추지 않아

연합뉴스TV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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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1년…유혈탄압 속 투쟁 멈추지 않아

[앵커]

내일(1일)이면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1년이 됩니다.

군부의 무자비한 유혈탄압 속에 어린아이를 포함해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기력한 국제사회의 방임 속에 미얀마 국민들은 오늘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무장한 군인들과 장갑차, 탱크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도 양곤의 모습입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정권을 찬탈했습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은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거리에 나섰고, 냄비를 두드리는 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얀마 전역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시위대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해 지난 1년간 숨진 사람은 1,500명에 육박하고 체포·구금된 시민은 1만 명이 넘습니다.

쿠데타 이후 태국 등으로 넘어간 난민도 5천 명에 육박합니다.

경제는 더욱 황폐화돼 인구 5,400만 명 중 절반이 빈곤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옵니다.

하지만 군정은 문민정부 인사들의 정치적 제거에 주력하며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을 까는 모습입니다.

쿠데타 당일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이미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여러 혐의가 남아있어 징역 100년 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몽니'에 제대로 된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의 '최대 돈줄'인 가스전 운영에 참여한 프랑스와 미국 기업 2곳이 사업 철수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한편, 쿠데타 1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20개 도시에서 '세계 시민 연대집회'가 열려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도 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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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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