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새벽 1시까지였던 평일 서울 지하철 막차 시간이 자정으로 앞당겨졌죠.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 이후에도 막차시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완전한 일상회복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섭섭한 소식이죠.
김예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종로 3가역입니다.
지금 시각은 밤 11시 50분, 막차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밤거리가 한산해지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현장음]
"지금 들어오는 열차는 오금행, 오금행 오늘의 마지막 열차입니다."
막차를 놓칠까 시민들은 서둘러 열차에 오릅니다.
20년 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평일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했던 서울 지하철.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4월 자정으로 1시간 앞당겨졌습니다.
당초 한시적 조치라고 했던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더는 연장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공문에는 폐지 날짜가 다음주 월요일, 오는 14일로 돼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심야 시간 지하철 이용 승객이 전체 0.3%에 불과한 데다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적자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정환 /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
"재정 상황이나 유지보수 시간 확보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봐서 이번에 (연장 운행 폐지를) 확정 시행하게 된 겁니다."
밤 늦게 일 하는 시민들은 아쉬움이 큽니다.
[박종준 / 3호선 막차 승객]
"일을 하다보면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게 되다보면 경제적으로도 조금 부담이."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일상이 회복되더라도 서민의 발 지하철 운행은 일상 회복이 어려워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이혜리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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