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윤석열에 강력한 분노…사과 요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 적폐 수사를 언급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선후보가 정면 충돌하면서 대선 정국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알려진 이튿날, 문대통령은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문대통령은 입장문을 직접 작성해 참모진에게 알렸고, 이는 청와대 긴급 브리핑으로 발표됐습니다.
"'(윤 후보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윤 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현 정권도 적폐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작심' 대응한 모습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선거 국면에서 언급을 자제해오고, 평소 절제된 표현을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발언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윤 후보 인터뷰가 나온 직후 참모진 선에서 "부적절하다", "불쾌하다"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나아가 문대통령이 윤 후보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서 더 강도 높게 반응한 것입니다.
이는 윤 후보의 발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을 상기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분노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문대통령은 연합뉴스, 그리고 세계 7대 통신사 합동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 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윤 후보의 발언이 진영간 극한 대립이 벌어지는 지금의 정치 지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의중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선거 전략 차원에서 발언했다면 저열한 전략이고, 소신이라고 위험한 인물"이라며 사과로 결자해지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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