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5살 아이 몸 곳곳에 멍…학대 의심 고모 긴급체포
[앵커]
전남 장흥의 한 아파트에서 5살 아이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는데 함께 살던 고모가 폭행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10여 분 뒤 아파트를 빠져나온 구급차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합니다.
지난 14일 아이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5살 A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소방당국의 공조 요청으로 함께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누군가를 차에 태웁니다.
A양의 친고모 41살 B씨입니다.
경찰이 A양의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B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겁니다.
B씨는 훈육을 이유로 머리와 엉덩이 등을 때려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지기 하루 전날에도 폭행했고 매를 맞은 A양은 구토까지 했습니다.
고모 B씨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조카인 A양을 수개월째 돌봐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때린 건 맞지만 학대 수준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때린 적도 있고 그런데 이 상처는 넘어져서 다친 거다 이런 식으로 동시에 뭉뚱그려서 얘기를 했다 그래요. 현장 상황에서는 울고불고 난리가 난 것 같던데요. 놀라고 막 당황하고."
경찰은 A양이 뇌출혈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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