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서 가스관 폭발 후 화재…우크라 "러 자작극"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 분쟁지역 돈바스에 있는 가스관이 폭발 후 화재가 났습니다.
이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국내 상황을 불안하게 해 침공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자작극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 거대한 불덩이가 솟구쳐 오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위기가 가장 높은 동부 돈바스의 루간스크주에 있는 가스관이 폭발했습니다.
40여분 뒤 근처의 한 주유소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폭발과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가스관에 붙은 불은 나중에 진화가 됐지만 폭발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폭발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러시아 특수부대가 친러 성향의 반군 점령지인 도네츠크주 다수 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토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가 테러를 저질렀다고 덮어씌울 근거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에게는 집에서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바스 지역을 벗어나려는 주민의 탈출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경 검문소와 도네츠크를 연결하는 도로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차량이 줄지어 대기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반군이 수립한 분리주의 정부도 동부 지역 주민을 러시아 남부 지역 등으로 대피시키거나 러시아로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돈바스 지역의 무력충돌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발생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산발적 교전이 앞으로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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