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코로나19로 쑥대밭…대표팀도 직격탄
[앵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된 프로농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앞둔 국가대표팀까지 초비상인데요, KBL의 '탁상행정'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SK전에 앞서 현대모비스 선수 5명은 'PCR 재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현대모비스가 경기 연기를 긴급 요청했지만, KBL은 묵살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만 빼고 '12인 엔트리를 꾸릴 수 있으면 경기할 수 있다'는 규정을 고집하며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재검자 중 4명은 경기에 나섰고, 이튿날 이들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트가 발칵 뒤집힌 뒤에야 KBL은 뒤늦게 리그를 중단했습니다.
10개 구단 중 가스공사를 제외한 전 구단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선수들이 SNS 등을 통해 리그를 멈춰달라고 이미 수차례 호소한 뒤였습니다.
지난해 9월 시즌 개막 이후 프로농구 누적 확진자는 77명.
최근 일주일 새 감염돼 아직 격리 중인 인원만 40여 명입니다.
당장 24일 필리핀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출전해야 하는 대표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4명 예비엔트리 중 허훈, 김종규, 라건아 등 8명이 코로나에 확진됐습니다.
가까스로 구성한 대표팀 15명의 선수 중 의심 증세가 있는 선수도 있어 추가 이탈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로농구 구단의 한 관계자는 "구단들은 이미 여러 번 대책을 요구했었다"면서 "뒤늦게 리그를 중단하기 전에 KBL이 선제적으로 실질적인 매뉴얼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L은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정규리그 일정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뒷북 대처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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