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임신부는 별도의 전담 병상에서만 출산할 수 있습니다.
전담 병상을 못 찾아 '구급차 출산'을 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는데도 병상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임산부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신 37주차 박유진 씨(가명).
이번 주말 제왕절개 수술 예정인데 그 사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는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확진자는 오로지 응급 분만 병상에서만 출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유진 (가명) / 37주차 임신부 : 산모가 진통이 생겨 응급한 상황이 생겨야지만 119를 통해 병상을 확보해주겠단 말이 산모로서 대단히 불안했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확진되면 예정된 수술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병 관리청 상담소에 문의했더니, '미루는 수밖에 없고, 안 걸리는 게 최선'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질병 관리청 1339 상담 / 지난 16일 박유진 씨(가명) 통화 :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으세요 선생님. 감염이 안 되게끔 조심을 하시는 게… (그러니까 저는 밖에 나가지도 않아요, 심지어.)]
코로나19 급증에 박 씨처럼 출산이 임박해 확진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권영지 (가명) / 38주차 임신부 : 출근할 때는 마스크를 3개씩 끼고 나가고 있고 가족들도 필수 외출 외에는 외출도 하지 않고 있어요. 맨몸으로 지뢰밭을 걷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전용 병상 병원은 공개되지도 않아, 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들은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서 스스로 만든 명단을 공유하는 실정입니다.
대화방에는 매일 다급하게 병상을 찾는 임산부들의 호소가 이어집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임산부가 갈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80개 이상입니다.
앞으로 2주 안에는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병상이 확충될 예정이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가는 병원'이라는, 산부인과에는 치명적인 낙인이 찍힐까 걱정해 참여 병원들이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광주광역시에서는 구급차에서 경북 구미시에서는 보건소에서 출산하는 산모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 산모를 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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