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경도 '긴장고조'…난민캠프엔 참상 고스란히
[앵커]
우크라이나 국경을 맞댄 폴란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온 난민 수가 급속히 불고 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네, 저는 폴란드 코르초바 국경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건물이 검문소로부터 약 6km 떨어진, 대형 마트로 쓰이던 건물인데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임시 캠프가 세워졌습니다.
캠프 안은 전쟁의 처참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족히 수백 평은 돼 보이는데, 다른 도시로 떠나려는 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갑자기 많은 난민이 몰려들면서 빼곡히 들어선 간이침대에 빈자리는 없습니다.
이곳과 함께 주요 검문소로 꼽히는 메디카 국경을 통해 입국한 한 교민은 탈출 당시 급박한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르비브에서 한 3~4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다가 메디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서 지금 폴란드로 넘어왔습니다. 제가 방금도 키예프에 있는 친구하고도 연락을 했는데, 아침에 좀 조용하다가 한 번씩 폭음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경지대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계도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 도착한 불과 며칠 전보다 훨씬 삼엄해졌습니다.
검문소에는 포화를 피해 떠나온 난민도 있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며 다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이들의 줄도 끝이 안 보입니다.
[앵커]
신 기자, 폴란드 당국에선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기자]
네, 폴란드 당국은 현재 이곳 국경도시 프셰미실은 임시 난민 캠프 3곳을 세웠습니다.
프셰미실 중앙역과 학교, 그리고 우크라이나 교민회관입니다.
이곳 난민캠프에서는 폴란드 주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난민들을 도우려는 온정이 모이고 있습니다.
먹을거리와 옷가지 등 난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들을 사서 기부하거나, 캠프에서 의료 서비스와 식품 배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앞으로 더 많은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폴란드 당국은 만반의 준비에 나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코르초바 국경지대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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