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고령 산불 진화율 50%…"오전 진화 주력"
[앵커]
어제 오후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확산해 산림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날이 밝자 헬기를 동원한 공중 진화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산불 확산으로 주민 600여 명이 대피한 상황인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고령 산불 진화 현장입니다.
진화 헬기가 투입되면서 불길은 빠르게 잡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전 9시 현재, 진화헬기 17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고, 전체 산불 진화율은 50%에 이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 중 주불 진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관건은 기상 상황입니다.
현재 나머지 30대의 진화 헬기가 대기 중이지만 연기와 짙은 연무 등 기상 상황으로 출동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전 중 비 소식이 있어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고 오히려 진화헬기 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게 산림 당국의 설명입니다.
오전 11시쯤 연무가 모두 걷힐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따라 대기 중인 진화 헬기들은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어제 오후 2시 10분쯤 경남 합천 율곡면 노양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이곳 경북 고령군 쌍림면 일대까지 번졌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불은 야간에도 확산되면서 화선이 5㎞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으로 경남 합천과 고령 주민 6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밤새 확대된 산불이 민가 인근 산 아래까지 내려오면서 인근 주민들은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특수진화대원들은 밤을 지새며 산불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덕분에 민가 피해 우려지역은 지금 불길이 모두 잡힌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산림당국은 축구장 850개 크기와 맞먹는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 중 주불 진화 완료를 위해 16개 구역에 군인 등 모두 2,00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고령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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