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여자친구 시신 방치…20대 남성 긴급체포
[앵커]
경기도 고양시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만취 상태였던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지난 일요일 밤 10시 35분쯤 이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했습니다.
"문 개방 신고 들어온 거예요. 경찰 쪽에서 요청이 들어왔네요. 사망이 확실하면 현장에서 바로 경찰에 인계하죠."
집안에는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 23살 A씨가 술에 만취한 채 피해자 시신과 함께 있었고, 현장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과거에도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를 살해한 뒤 며칠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전에도 (피의자에게) 맞았다고… 그날도 남자애가 걔(피해자)를 때렸다나 봐요. (여동생 말로는) 자기가 그날 안 데리고 간 게 천추의 한이라고…"
"119도 와 있고 경찰도 와 있고 가족인가 오신 것 같던데… 가족 분이 따지듯이 그 안에 있는 사람한테 '왜 그랬냐'고…"
A씨는 경찰에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 진술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휴대전화도 조사하려 했지만 A씨가 이를 망가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과 피해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점 등 여죄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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