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후 첫 외교장관회담 '빈손'…대피통로 일방 설정

연합뉴스TV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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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후 첫 외교장관회담 '빈손'…대피통로 일방 설정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러시아가 자국 방향 민간인 대피 통로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입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교장관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가졌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5일째인 현지시간 10일,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터키 외무장관이 참석한 3자 회담 형식으로 1시간 가량 만났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두 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해 왔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우선적 철수를 촉구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쿨레바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항복을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적대행위를 계속하겠다는 러시아측 메시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휴전 문제는 회담의 의제가 아니었다"면서도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하지는 않겠다"고 선언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이우 외곽의 부차, 이르핀 등 수도권 도시를 목표로 러시아군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키이우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마다 양측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키이우에선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00만명이 조금 못 미치는 인원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외신에 보도됐습니다.

안전 통로를 통한 교전 지역의 민간인 대피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약 40만명이 교전 지역을 빠져나왔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방향의 인도주의 통로가 우크라이나 측과 아무런 조율 없이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다른 방향의 인도주의 통로는 우크라이나 측과 조율을 통해서 개설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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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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