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쪽 모두 인선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는데, 주말까지 핵심 인선을 마무리 짓기로 한 상황에서 미묘한 기류가 감돕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가 당선 이틀 만에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배석자 없는 독대 자리는 두 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두 시간 넘게 회동하신 것 같은데 어떤 내용 이야기하셨습니까?)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당장 윤 당선인 측이 사흘 안에는 핵심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
양측이 인수위 공동 운영을 약속한 데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1순위로 꼽힌 만큼, 인선 윤곽이 나올 거로 전망됐는데, 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안 대표는 인선 얘기 자체가 없었다고 못 박았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인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이 되고 계신 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 제가 아직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윤 당선인 측도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는 답을 내놓은 겁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 교감은 하시지 않았겠나 싶어요. 교감은 하셨을 거라 보고. 제가 볼 때 구체적인 이름을 가지고, 명단을 가지고 대화는 나누지 않으셨다, 이런 말씀인 것 같아요.]
양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인사 문제를 두고 벌써 삐걱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현재 인수위원장에는 안 대표와 함께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거론되는데, 안 대표의 향후 거취에 따라 차기 정부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장의 임명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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