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역대 최장 시간 기록…화마와의 사투

채널A News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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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직도 타고 있는 울진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산불, 이미 2000년 동해안 산불을 제치고 역대 최대 면적을 태웠죠.

오늘은 역대 최장 시간 꺼지지 않은 산불로 기록되며 200시간 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콧속으로 파고드는 불기운을 견디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투를 벌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기가 물을 뿌리고, 급수를 위해 저수지로 향합니다.

자칫 균형을 잃을 수 있어 헬기 조종사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작업입니다.

한차례 비행을 마치면 급유를 위해 잠시 착륙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10분,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어야 합니다.

[김문규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점심시간이 따로 있지 않아요. 10분 내로 먹고 빨리 항공기 타고 또 이륙해야 됩니다."

80여 대 헬기가 수시로 뜨고 내려앉는 만큼 충돌 위험도 큽니다.

[김문규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먼저 들어가는 항공기들이 선회할 때 저희가 연기 속으로도 막 들어가기 때문에 공중 경계 문제 이런 것들이 가장 위험하고."

전국에 단 한 대 있는 야간 진화용 헬기도 투입됐습니다.

야간 작업에 어려움이 크지만 머뭇거릴 틈이 없습니다.

[현영부 / 산림청 수리온 헬기 기장]
"눈으로 불을 보고 진화하지 못합니다. 야간 투시경을 장착한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한편에선 900미터 길이 호스를 든 공중진화대원들이 산에 오릅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9시 30분인데요. 진화대원들은 이곳에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임무를 소화합니다."

마스크에 방독면까지 썼지만 열기와 연기는 콧속으로 파고듭니다.

[한병배 /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산에 불이 나면 온도가 보통 6000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얼굴에 화상도 입을 수 있고 또 이제 숨을 쉬는 게 곤란하고."

집을 떠나온지 9일 째. 가족과의 짧은 통화는 큰 힘이 됩니다.

[현장음]
"할아버지 모자 쓰고 있으니까 이상하지?"

지금까지 진화율은 92%. 화마와의 사투는 이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최혁철
영상편집 : 구혜정


이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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