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동네 병원이나 의원에서 받는 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이 나와도, 추가 PCR 검사 없이 확진으로 인정됩니다.
첫날부터 병원이 선별진료소 못지 않게 북새통을 이루고 온통 혼란이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두 시, 점심시간이 끝나자 환자들이 밀려옵니다.
[현장음]
"신속항원검사 때문에요." (한 시간 반도 걸릴 수 있어요.)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와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만해도 벌써 백 명이 넘습니다.
[김은혜 / 서울 서대문구 내과 의사]
"의사 선생님께 받게 되면 검체 양이 확실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서 음성이라 하더라도 병원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꽤 흔하게 보이는 시점입니다."
동네 병의원에서 받는 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 없이 최종 확진으로 인정하자, 검사 인원이 몰렸습니다.
두세 시간씩 대기했다는 경험담들이 쏟아졌고, 문 열자마자 30분 만에 접수가 마감된 곳도 있었습니다.
[경기 성남시 의원]
"(오전에) 4시간 넘게 기다리신 분도 있었어요. 코로나 검사 때문에…. "
[서울 성동구 의원]
"오전은 오늘은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일찍 마감됐고요. 9시 반, 10시쯤 마감됐고요. 오후도 2시 반쯤 마감됐어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 일반 환자들까지 한 데 모여 기다리면서 병원 내 감염 우려도 나왔습니다.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아도 확진자로 전산에 등록되지 않아 무료인 진료비와 약값이 청구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약국]
"어떻게 진행을 하라고 하는 지시 사항도 없었고, 환자분들은 양성 판정 받았는데도 (진료비가) 나오니까는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셨고요."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했다고 했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임채언
영상편집 : 유하영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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