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0년…대미 무역흑자 2배로 증가
[앵커]
오늘(15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가 발효 10년을 맞습니다.
그간 양국 간 무역액은 약 68% 늘었고 초기엔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대미 무역흑자도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철강 232조처럼 FTA에 맞지 않는 규제나 새로운 통상의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의 가장 큰 수혜자는 우리 자동차 산업입니다.
2012년 대미 수출액이 105억7,400만 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62.3% 증가한 171억 5,900만 달러로 대미 수출 품목 1위에 올랐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컴퓨터 등의 수출도 꾸준히 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은 한미 FTA 발효 전인 2011년 대비 67.8% 증가했습니다.
우리의 대미 무역 흑자도 FTA 체결 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이 대한 무역적자를 두고 한미 FTA를 문제 삼기도 했지만 양국의 교역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반도체는 미국이 설계와 디자인, 한국이 제조의 강점을 앞세워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했고, 전기차 배터리 역시 한국 생산 기업과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합작 투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산업지형이 미국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신기술 신산업 이런 쪽에 대한 미국과의 경제협력 비중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높여나가야."
우려했던 농축수산물도 FTA 체결 후 대미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철강제품의 수출을 제한한 철강 232조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또 디지털 무역과 기후변화 등 새로운 통상의제도 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한미 FTA의 틀을 활용해 새로운 통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FTA 발효 10주년을 맞은 미국을 찾은 정부와 국회 대표단은 지금 현지에서 이들 주제를 둘러싼 개선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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