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담장' 높긴 높네…롯데, 홈런 흑자 전환 도전
[앵커]
훌쩍 높아진 사직구장의 펜스가 시범경기부터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이어진 공사로 달라진 안방 사직구장처럼, 롯데의 야구도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이었으면 담장을 넘어가 홈런이 됐어야 할 한화 정민규의 타구가 철망을 때리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집니다.
높아진 펜스 덕분에 피홈런을 면한 롯데, 그러나 이번에는 지시완의 타구도 사이좋게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맙니다.
최근 공사를 마친 사직구장은 홈플레이트를 뒤쪽으로 옮기고 담장을 높였습니다.
좌우와 중앙 모두 펜스까지 거리가 늘어났고, 펜스에 철망을 설치해 높이도 기존 4.8m에서 6m로 높아져 투수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펜스도 높여가지고 홈런 될게 2루타나 이렇게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좋아졌고…"
롯데는 지난해 팀 타율 1위 팀이지만, 장타력 부족으로 홈런은 6위에 그쳤습니다.
'소총 부대' 타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팀 평균자책점 꼴찌를 기록한 마운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장 개조에 나선 겁니다.
롯데가 달라진 사직구장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 홈런 손익계산서를 흑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해 롯데는 안방에서 홈런 51개를 때리면서 72개를 내줘 마이너스 21개였습니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바뀐 구장에서도 홈런 2개를 내준 반면 하나도 치지 못해 적자를 기록 중인 롯데.
성민규 단장의 이름을 따 벌써 '성담장', '민규산성'으로 불리고 있는 사직의 펜스가 정규시즌 때는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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