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발사
"크림 영공에서 킨잘 미사일 발사해 연료 저장소 파괴"
카스피해에서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도 함께 발사
러시아가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을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발사했습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미국보다도 개발에서 앞서가는 무기여서 불리해지고 있는 전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틀 연속 발사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3월 19일 저녁과 20일 아침,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 시설에 장거리 정밀 무기로 공격이 실시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 영공에서 킨잘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코스텐티니우카 정착지 인근에 있는 군 연료 및 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카스피해에서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도 함께 발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음속의 10배 속도로 사정거리가 2천㎞에 이르는 킨잘에 대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막을 수 없는 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킨잘을 이상적인 무기라고 칭찬했습니다.
현재 킨잘 운용 능력을 갖춘 미그-31K기 10대가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시험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킨잘'을 쏜 것은 서방에 대한 강력한 위협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또 전차 중심의 지상전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최신 무기를 실전 배치해 전쟁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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