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정부, 모라토리엄 파기 규탄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전격 발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ICBM 발사를 '모라토리엄 파기'로 규정하고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ICBM 발사 장소가 평양 순안 일대라며 미사일 최대 고도는 6,200km 이상, 비행 직선거리는 1,080km라고 밝혔습니다.
최대 고도를 봤을 때 북한은 과거 ICBM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수직에 가까운 최대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최대 정점 고도가 4,475㎞였던 만큼, 오늘 발사한 ICBM은 화성-15형보다 사거리가 훨씬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오늘 발사한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1만5,000km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7과 이달 5일 강행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형 ICBM '화성-17형' 최대 사거리 발사를 위한 성능시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지만,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고도가 20㎞에도 이르지 못한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습니다.
오늘 이뤄진 ICBM 발사는 지난번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화성-17형 최대 사거리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오늘 쏜 것이 화성-17형이라면 내일 새벽 보도를 통해 국방력 발전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전망입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말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 파기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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