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치솟은 뿌연 연기 사이로 번쩍이는 섬광이 교차합니다.
어젯밤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 있는 전봇대 변압기에 불이 난 겁니다.
큰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섬 전체의 전기 공급이 끊겨 4천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 섬은 '전복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전복 양식장 수십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지에서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 어린 전복 '치패'를 키우는 양식장의 경우 정전이 이어지면 전복이 폐사할 수 있습니다.
양식장 업주 측은 피해 규모가 상당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전복 양식장 운영자 : 여기 주변 양식장이 한 80여 곳 되는데 그 양식장들이 전부 다 피해를 많이 입을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한국전력공사는 화재 직후 인력 10여 명이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복구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변압기는 2016년식으로 추정돼 오래되지 않았다며, 한전 규정에 따라 매년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0325115056356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