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서 민간인 겨냥 직접 살해"…우크라 피란민 1천만명 넘어
[앵커]
러시아의 계속된 부인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외곽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 사건은 애초부터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사진과 증언 등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 건데요.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 속에 우크라이나 전체 피란민은 1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 인공위성이 지난달 19일 우크라이나 부차 거리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속에 점으로 보이는 시신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부차의 대형 교회 앞마당에선 집단 매장지가 포착됐습니다.
이 도시를 점령한 러시아군은 이 사진들이 찍힌 이후인 지난달 30일쯤 철수를 했습니다.
부차 민간인 거주지의 실제 현장은 더 참혹합니다.
주택 마당은 물론 집 안에 시신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심지어 불에 탄 시신 더미도 발견됐습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이곳에선 여섯구의 시체가 보입니다. 저 집에는 시체 세구, 저 집에는 한구가 있을 겁니다. 이들은 총에 맞은 뒤 불에 탔습니다."
유엔도 민간인을 겨냥한 살해로 보고 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희생자들을 직접 겨냥해 바로 살해했다는 증거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에서 민간인 최소 300명이 살해됐다며 키이우 외곽의 보로댠카를 비롯한 다른 외곽 지역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로댠카에서 아파트를 겨냥한 포격으로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 4,000만명 가운데 1,000만명, 4명 중 1명이 집과 고향을 떠났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피란민은 710만여 명, 나라 밖으로 나간 주민은 약 42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피란민도 계속 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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