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문가 카톡 사칭 기승…고령층 피해 우려
[뉴스리뷰]
[앵커]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채팅 앱에 금융 전문가를 사칭하는 범죄가 기승입니다.
검색만으로 쉽게 사칭 계정을 볼 수 있는데요.
보완책이 마련됐지만 모바일 앱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은 여전히 사기 피해에 노출돼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60대 여성 A씨는 지인의 소개로 증권사 자산관리사 B씨를 만나 투자 상담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채팅앱 카카오톡에서 이름을 검색해 B씨 계정을 찾았고, 채팅으로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그분 사진도 나와 있고 항상 필요한 시기에 상담을 해준다는 메시지도 거기 떠 있고…"
하지만 A씨가 문자를 주고받은 건 B씨의 사칭 계정으로, 사업자용 플랫폼인 카카오톡 '채널' 계정이었습니다.
사칭범의 계좌로 2억 원을 송금한 A씨는 사기임을 알아채자마자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A씨는 카카오톡을 상대로 민사 소송도 벌이고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를 직접 검색해 봤습니다.
일반 계정과 '채널' 계정이 동시에 떴는데, '채널' 계정이 더 쉽게 눈에 띕니다.
본인에게 확인했는데, 사칭 계정이었습니다.
보완책으로 카카오톡이 본인 인증제를 도입하고 경고 문구를 노출시켰지만, 모바일 기기 사용이 서툰 어르신들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르신들이) 경고나 이런 것들을 인지하시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의심 계정을 함부로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일일이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탓입니다.
"진위 여부를 저희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다 제재를 가할 순 없잖아요."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바일 앱으로 금전 거래를 할 때는 소비자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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