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로"…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앵커]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일명 '부울명 메가시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관련 규약안이 행안부의 승인을 받고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효력이 발생했는데요.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부산시청 앞입니다.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그리고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이 모였는데요.
이들은 관련 부처와 국가사무 위임 분권 협약, 초광역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출범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런 초광역권 특별광역지자체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가시티는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광역경제권을 뜻하는데요.
부울경 지역은 현재 인구가 800만 명 정도로, 오는 2040년까지 인구를 1천만 명 달성하고, 현재 275조 원인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도 491조 원으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인가요?
[기자]
메가시티는 규약으로 정한 사무처리 범위 안에서 인사·조직권, 조례·규칙 제정권을 갖고 별도의 단체장과 의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사무는 대중교통망 확충, 수소경제권 기반 마련, 친환경 조선산업 육성과 디지털 신산업 거점 구축 등입니다.
광역 철도와 광역 버스, 도로 구축, 2개 이상 시도에 걸친 물류단지 지정 등 65개 국가사무를 위임받게 됩니다.
부울경이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이루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임받은 사무는 앞으로 만들어질 특별연합의회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결정합니다.
이 특별의회는 3개 시도 의회 의원 9명씩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1명을 의장으로 선출합니다.
[앵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기자]
당장 변화가 체감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 정도만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메가시티 출범으로 시·도민들은 교통 편의성과 경제 교류 등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정치에 이용하기 위한 단순 구호에만 그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직접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통해서 다른 도시 간에 이동 거리가 짧아지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면 타지역에서 문화생활도 같이 즐긴다든지 사람들끼리 교류가 활발해질 것 같고. 요즘 화두인 일자리 문제도 해결될 것 같습니다."
"늘 말만, 좋은 정치인이라고 나와서 아쉬운데. 이번에는 계획을 잘 수립하고 실행으로 옮겨서 지역균형발전에 좋은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3개 시도 중 어디에 특별연합 청사를 설치할지, 특별지자체장을 누가 할지, 그리고 의장을 누구로 선출해야 할지 등 내년 1월 1일 공식 사무에 들어가기 전까지 과제가 많습니다.
앞으로 후속 절차는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 단체장과 시·도 의원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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