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마지막날 임박"…우크라, 특별협상 제안
[앵커]
러시아군 침공 초기부터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저항의 상징이 돼 왔는데요.
러시아군의 최후 공격을 앞두고 마리우폴 상황이 부차 학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과 민간인 대피를 위한 특별협상을 러시아에 제안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마리우폴에 있는 자국군과 민간인 대피를 위해 러시아에 전제 조건 없는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서 특별 협상을 진행하자고 러시아 측에 요구하며, 아조우 연대와 우크라이나군, 민간인, 어린이,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안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특별협상 제안은 그만큼 마리우폴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우리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물러날 때 (부차 때 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을 볼 것이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기를 버리고 떠나라고 보낸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50일 넘게 항전해왔으나 한계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들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저항 중이며, 이곳에는 우크라이나군 2,500명과 민간인 1천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지휘관은 며칠 뒤 마지막을 맞이할 것 같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마리우폴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500명 넘는 부상자들,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민간인들, 우리 모두를 제3국으로 데려가주십시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의 포위 작전 이후 적어도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측과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 설치와 관련한 사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지만, 통로는 예정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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