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이 도박사이트 운영사 설립?...해명에도 의혹 여전 / YTN

YTN news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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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큰아들이 해외 도박 사이트의 운영사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법인 설립 서류에 왜 아들의 이름이 올라갔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정부가 발급한 엔서스 그룹이라는 회사의 법인 설립 인가증입니다.

회사의 설립자 명단이 나열돼 있는데, 맨 아래, 박 모 씨의 이름과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으로, 엔서스 그룹의 최초 이사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외 도박 사이트, GG포커. GG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의 설립 계약서를 보면,

엔서스 그룹이 우리나라 돈으로 1600원에 해당하는 1파운드짜리 주식 한 주로 GG인터내셔널을 인수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지배 구조로만 보면, 엔서스 그룹이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사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때문에 그룹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돼 있는 박 후보자의 아들이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박 후보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엔서스 그룹은 캐나다에 있는 합법적인 회사로, 도박 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후보자의 장남은 임원이 아닌 회사의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직원에 불과하다며, 엔서스 그룹의 이사진 변경 서류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법인 설립일인 2018년 8월 30일부터 박 후보자의 장남이 이사진에서 배제된 것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엔서스 그룹의 실수로 장남의 이름이 설립자 명단에 올라갔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장남이 캐나다 정부가 발급하는 공식 서류에 어떻게 이름을 올리게 됐는지, 구체적인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배 구조에서 엿볼 수 있는 엔서스 그룹과 해외 도박 사이트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YTN 김웅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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