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사실상 함락…피란 버스 겨우 4대 탈출

연합뉴스TV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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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마리우폴 사실상 함락…피란 버스 겨우 4대 탈출

[앵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사실상 함락한 러시아군이 남아있는 저항군을 고사시키는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민간인 피란을 위한 인도주주의 통로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교회 부활절 휴전 제안도 무산됐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에 사실상 함락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피란민 버스가 자포리자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군이 폭격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을 지우고 있습니다."

애초 버스 90대에 약 6천명이 러시아와 합의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빠져 나올 계획이었지만 이날 탈출한 인원은 버스 4대에 8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식량 부족 등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민간인은 약 12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약 2천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푸틴 대통령은 총공격 대신 포위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정교회 부활절 휴전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행히도 러시아는 (정교회) 부활절에 휴전을 하자는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 외 동부 도네츠크주, 루간스크주 등 돈바스 지역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20일 하루 동안 도네츠크주에서 장악한 마을이 42곳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2차 대전 전승 기념일에 맞춰 이번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전투를 서두른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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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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