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만나는 '작은 사람'…어린이날 100회 특별전

연합뉴스TV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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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만나는 '작은 사람'…어린이날 100회 특별전

[앵커]

100번째 어린이날을 앞두고 근현대사 속 어린이들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밝고 명랑하게 웃는 아이들 뿐 아니라, 소외되고 고통받은 어린이들의 모습까지 담아서 더 특별하다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 손을 잡아끄는 엄마.

마음 급한 엄마 등엔 천진난만한 표정의 막내가 업혀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대가 김녕만 작가가 1974년 서울 상도동 골목에서 포착한 새 학기 첫날의 풍경입니다.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 울음을 참고 이발하는 아이 등 흑백 사진에도 아이들의 순수함은 그대로 담겼습니다.

어린이날 100회를 기념하는 특별전에는 명랑한 어린이의 모습뿐 아니라 세계 역사 속에서 고통받은 어린이들까지 고스란히 불러냈습니다.

전쟁이나 생활고로 타국으로 입양 보내진 아이들,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알란 쿠르디,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까지.

어른이 만든 역사 속에서 희생당하고, 존중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모습은 아동 인권 문제가 현재 진행형임을 새삼 일깨웁니다.

"세계 속의 어린이들을 보고 어린이가 객체가 아닌 역사 속의 주체로 역할 한 것을 발견하고자 했고, 결국은 행복하고 사랑받는 존재로서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함께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됐습니다.

사진 높이를 10~30cm가량 낮춰 달았고, 전시장 곳곳에 어린이들이 기대거나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보라'는 방정환 선생의 당부처럼 평행한 시선에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과 만날 기회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어린이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00회_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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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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