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예부대 마리우폴 떠나 동부로…"돈바스·남부 장악 목표"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한 뒤 동부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마리우폴에 있던 정예부대를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돈바스로 만족하지 않을 태세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고 선포한 러시아군.
이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예부대 12~14개가 현재 마리우폴에서 철수해 (동부의 다른 곳에서) 전투를 치르려고 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닌달 말 1단계 작전 완료를 선언하고 돈바스 전역과 우크라이나 남부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2단계 목표를 제시한 상태입니다.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간 육상 회랑의 연결을 완성하겠다는 겁니다.
동부 지역 전체를 장악하면 이어서 남서부 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으로까지 진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확보한 뒤 몰도바 국경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한 장성도 2단계 목표가 돈바스 전역과 남부의 완전한 장악이며 이는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갈 수 있는 또다른 출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목표로 삼은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대 초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공화국입니다.
50여만 명의 전체 주민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자국 병력과 시리아나 리비아에서 온 용병 10만 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했으며 하루가 다르게 병력 배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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