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파행 끝 산회…'검수완박' 다시 충돌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결국 파행한 뒤 산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이준흠 기자.

[기자]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개의 39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오후 4시 반에 속개했지만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을 규탄한 뒤 15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만 청문회장에 나왔는데요.

한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청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과거 인사청문회의 4배 이상 많은 자료 요구로, 횡포를 부린다고 맞받았습니다.

"총리 후보자 직전 직장에서 20억원씩 받으면서 하셨던 일에 대해서, 국익을 위해 좋은 일 하셨다고 하면서 이 자료를 영업비밀이라고 하면서 못 준다고요?"

"돌아가신 부모님의 내역까지 어떻게 집 안에서 보관할 수 있는지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시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일단 인사청문회는 내일 오전 10시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또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이 여야 합의 사흘 만에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재안을 통해 빼기로 했던 검찰의 공직 선거, 공직자 범죄 직접 수사 부분에 대해 재논의하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공직 선거에 대한 부분과 공직자 범죄에 대해서 중재안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중재안을 지켜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입장을 바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수사받기 싫어서 짬짜미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다며 민주당에 재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도 정치권이 이 중재안에 대해 고민하고 중지를 모아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재논의 검토는 합의 파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8시에 법안 소위를 열고 중재안을 심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하는 즉시 검찰개혁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을 미리 밝혀둡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번 주 안에 본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접촉했지만 국민의힘은 재논의하자, 민주당은 그건 합의 파기라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는 입장만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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