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재확산 피한 이유?…"이미 60% 감염"
[앵커]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 명 넘게 나왔지만, 미국 상황은 아시아나 유럽 일부 국가들과 비교하면 재유행 사태에서 비켜선 듯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미국 국민의 과반이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미국 국민 6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DC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 전역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아닌 감염자에게서만 발견되는 특정 항체를 추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인 중 특정 항체가 발견된 사람은 30% 선으로 확인됐지만, 올해 2월에는 수치가 60%까지 급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확진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만 17세 이하에게서 특정 항체 보유 비율은 지난해 12월 45%였으나 올해 2월 75%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미국인이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에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CDC는 분석했습니다.
감염자는 완치 후에도 백신 접종자보다 면역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 이후 생성되는 항체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CDC는 "감염으로 만들어진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하기로 한 세계보건기구 WHO는 검사를 계속 실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국가들이 바이러스를 찾는 걸 중단한다고 해서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퍼지고 변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숨지게 하고 있습니다."
또, 검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진화 패턴을 알아낼 수 있다며 각국은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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