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변 코로나 감염 속출…파우치 "가을 재확산"
[앵커]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재확산 수준의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단 전망도 나오는데요.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할지 주목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돼 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향후 몇주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나 다른 변이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입니다.
실내 방역 규제가 대거 풀렸고 백신 면역 효과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사라지면서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데,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 상무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들도 지난 주말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저녁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악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한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요."
파우치 소장은 올 가을엔 미국에서 재확산 수준의 감염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추워지면 확진자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현재 50세 이상에게만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 상황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와 함께 가본 적이 없는 해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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