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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상하이 주민, 한밤 중 '냄비 시위'…"자유를 달라"

연합뉴스TV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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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상하이 주민, 한밤 중 '냄비 시위'…"자유를 달라"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는 봉쇄와 통제 구역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에서는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모습인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먼저 중국의 코로나19 집계 현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늘(29일) 발표한 신규감염자 수는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해 1만5,588명입니다.

그 중 1만5천 명 정도는 한 달 넘게 봉쇄 중인 상하이에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도 49명이 추가됐는데요.

베이징 인구를 감안한다면 절대적인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비상입니다.

베이징 인구 90%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한 PCR 검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염자 또는 밀접 접촉자가 나와 관리·통제되는 지역도 늘어 현재 200개가 넘는 주거단지와 시내 빌딩 등이 봉쇄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감염자나 밀접접촉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근 사무실에서 밀접접촉자가 확인됐는데요.

해당 사무실 방향 출입구가 추가로 폐쇄되면서 출입구 4곳 중 2개가 잠겨, 봉쇄의 울타리가 좁혀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역동적 제로코로나' 정책을 흔들림 없이 고수해, 중점지역과 위험그룹을 엄격히 통제해 감염전파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앵커]

봉쇄 한 달을 넘긴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이 결국 폭발했다고요?

[기자]

어젯밤(28일) 상하이의 상황이라며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냄비와 대야 등을 두드리는 소리가 아파트 단지에 울려 퍼집니다.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물자가 필요하다'는 글을 맞은편 아파트 벽에 비추기도 합니다.

잠시 현장의 소리를 들어 보겠습니다.

"나에게 자유를 달라"

이 같은 집회는 상하이 도시 전역에서 동시다발 벌어졌는데요.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알음알음 시위 계획이 전파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의 강력한 검열과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일부 포스터는 '음악회'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SNS에서 해당 영상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삭제 조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집단 항의와 관련해 당국은 '외부 세력이 개입된 것'이란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당국의 대처에 대해 상하이 주민들은 '불만을 가지면 외부세력이 되는 것이냐' 꼬집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 SNS 웨이보는 최근 모든 댓글 작성자의 거주지를 노출하기 시작했는데요.

'갈수록 목이 조여진다' '댓글을 쓰기 조심스럽다'는 부정적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교육당국은 대학생들의 학교 밖 외출을 통제했다고 하던데요. 이것도 방역을 위한 조치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내일부터 닷새간 노동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설 명절과 같은 '춘제', 그리고 10월 1일 '국경절'과 함께 '노동절'은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힙니다.

평소 같다면 봄철 나들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교육당국이 대학생들의 외출을 통제하고 나선 것입니다.

중국 대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요.

코로나가 확산한 지역에서는 이미 외출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과 광둥성 선전시를 비롯해 이미 최소 9개 성·시는 노동절 연휴기간 이동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교통당국은 올해 노동절 인구 이동이 지난해보다 62%, 항공기 이용자도 7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방정부들은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나섰다고 하던데, 외출은 금지하면서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게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요?

[기자]

안 그래도 그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시는 이미 이달 중순 우리 돈 568억 원에 달하는 3억 위안의 소비쿠폰을 발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베이징시 다싱구와 핑구 등에서는 추가로 소비쿠폰을 발행해 노동절 연휴 기간 사용하게 할 계획입니다.

베이징 외에도 저장성 닝보시는 5월 한 달에만 3억 위안을, 광둥성 선전시는 이보다 더 많은 5억 위안의 소비쿠폰 발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당국의 계획이지만, 한쪽에서는 이동을 자제하라면서 소비쿠폰을 제공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당국이 소비쿠폰을 발행에 적극적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코로나 봉쇄 등으로 침체된 내수를 끌어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3.5%로 지난 2020년 우한 사태 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중국식 봉쇄가 공급과 수요 모두에 충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최대 성장 엔진인 소비를 장기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욱 정밀하고 과학적인 방역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봉쇄만 할 것이 아니라 더 분명한 제로 코로나 출구 방법을 제공해 불확실성을 줄이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지고 잇따라 지방 관리들이 해임되거나 징계를 받는 상황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 방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북한과 중국간 화물열차 운행이 다시 중단됐다고요?

[기자]

중국 단둥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은 지난 1월 16일 재개된 이후 103일 만입니다.

이번 열차 운행 중단은 북한 측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둥시는 지난 25일 3명의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이유로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북한 측은 화물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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