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변신 중입니다.
경쟁사와 점포를 공유하거나 마트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공동점포입니다.
공동점포 문을 열고 들어가면요. 한 쪽에선 하나은행 번호표를, 다른 쪽에선 우리은행 번호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칸막이로 나뉜 두 점포에서 각각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창구도 나란히. ATM 기계도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이 지역 두 은행 지점들이 지난해 연달아 폐점하면서 주민들의 불편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한 점포를 나눠 쓰기로 결정한 겁니다.
반응은 좋습니다.
[김지한 / 경기 용인시]
"그동안 불편했지. 거기(옆 동네)까지 왔다갔다 하기 힘들잖아요. 우리 같이 나이 많은 사람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현장음]
"입출금 (금액 한도) 제한이 있어서 그게 좀… 큰일은 여기서 못 볼 것 같아요."
하지만 폐점되는 점포 수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공동점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접근성을 높였단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박준학 / 은행 직원]
"은행이 없어서 불편을 느끼시다가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 장소가 마련돼서 지역 주민들 반응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은행이 마트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GS25, CU와 제휴해 밤 10시까지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장음]
"(계좌개설 하려고요.) 계좌개설 노란색 메뉴가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는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도 4대 은행의 업무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방성재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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