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경기지사 후보들이네요. 무슨 갑론을박인가요?
'얼굴'인데요.
논란을 불러온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그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김은혜 후보는)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지신 분이니까요.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거든요."
Q.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다, 저 말이 논란인 거군요.
김은혜 후보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외모'를 언급한 것 자체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실력으로 평가받고 능력으로 검증받길 원하는 (여성) 분들 입장에서는 외모라는 잣대 위에서 검증된다는 부분에 대해선 상당히 마음속에 거북함과 부담이 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은 지난 5년, 여성의 이름으로 여성을 우롱해왔습니다. 위선적인 태도야말로 민주당의 일관된 여성관입니다. '얼평 후보 김동연'은 당장 사퇴하십시오."
"김동연 후보의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을 우려"하거나 "딱 민주당스러운 후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Q. 김동연 후보 측은 외모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하는 거죠?
네, 당시 "김은혜 후보의 인지도가 높다"는 질문에 답을 한 것일 뿐이라면서,
얼굴은 외모가 아니라 "지명도나 유명세를 의미한다"고 해명했는데요.
"김은혜 후보에게 수능 국어 공부를 권한다"고 받아쳤습니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인만큼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셀프 대 법, 문 대통령을 둘러싼 두 단어인가보죠.
먼저 '셀프'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수현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이 일화를 공개했는데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선거에서 진 것에 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는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자신이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던 것을 자랑하기 위한 발언이었다는데요.
박 수석은, 자화자찬하려고 말한 트럼프의 말이, 방위비 압박을 잘 버텨낸 문 대통령을 오히려 홍보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했습니다.
Q. 트럼프 말을 빌린 '셀프 칭찬'인 셈이네요.
네. 오늘 문재인 정부 5년을 담은 국정 백서도 나왔는데요.
문 대통령은 스스로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 (오늘)]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가 많은 일을 했다,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우리 스스로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 자부를 하고 있고."
문 대통령의 '셀프' 논란 하나 더 볼까요.
Q. 이거군요. '셀프수여' 논란이었던 무궁화대훈장.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죠.
네. 대통령 부부 두 세트에 1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제작비까지 공개되며 '셀프수여' 논란을 더욱 키웠었죠.
어제 이 무궁화대훈장과 함께 의결된 게 있었죠.
[문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오늘 국무회의는 시간을 조정하여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검찰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 의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통령은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꼼수로 법 취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는 검수완박 법안은 밀어붙이면서, 무궁화대훈장은 '셀프 수여'가 아니라 대통령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훈법을 지킨 거라고 강조했었죠.
준법정신 기준, 필요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되겠지요. (준법기준)
Q. 이제 퇴임이 5일 남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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